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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이세돌 9단의 '고별전'을 바라보는 어머니 박양례(73)씨는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밝혔답니다. 박씨는 오늘 전남 신안 증도의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최종 3국 현장을 직접 찾아 아들을 응원했답니다.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세돌은 이 대국을 끝으로 바둑계를 떠났던 것입니다.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서 배로 40분, 버스로 1시간을 이동해 대국장에 온 박씨는 "그동안의 세월이 참 길고도 짧았다. 그런데 어느덧 아들이 은퇴할 때가 됐던 것 같다. 섭섭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때가 되면 은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가 어머니 곁을 지켰답니다. 현장에 오지 않은 큰누나 이상희씨까지 박씨 슬하 3남 2녀는 모두 어릴 때 아버지 고 이수오씨에게서 바둑을 배웠답니다. 박씨는 "이세돌의 기재를 봐서 아버지가 계속 가르친 것이다. 아버지가 스승인데 세계적인 인물로 커서 영광인 마음이다. 그만큼 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며 환하게 웃었답니다. 박씨는 이세돌의 은퇴도 형과 많이 의논한 결과일 거라면서 "앞으로 자기 계획이 있을 것이다. 잘해나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답니다.